파피용(Papillon)은 빠삐용이라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파피용은 단순히 강아지가 아니라 지능이 아주 높은, 보호자와의 교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아주 특별하고 영민한 견종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파피용의 역사, 성격과 특징, 건강 관리법 그리고 훈련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파피용의 역사
파피용은 스패니얼 계열에서 유래되었는데 그중 토이 스패니얼(Toy Spaniel)에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피용은 유럽에서 인기가 많았으며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 오를 때 자신이 키우던 파피용을 데려갔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또 유럽의 왕실과 귀족들 초상화 속에서도 종종 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화가 파올로 베로네세가 그린 '비너스의 결혼', 프랑스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마담 드 퐁파두르의 초상화 등에 그려져 있습니다.
파피용은 프랑스어로 '나비'를 뜻하는데 큰 두 귀가 나비의 날개처럼 보여서입니다. 파피용은 귀가 위로 서 있어 나비의 날개처럼 보이는 '파피용(Papillon) '과 귀가 아래로 처져 있어서 나방을 닮았다 하여 '나방'이라는 뜻의 ' 팔렌(Falene)'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집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파피용은 귀가 선 파피용이지만, 팔렌도 여전히 있으며 같은 파피용 견종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2. 파피용의 성격과 특징
파피용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똑똑한 강아지 TOP 100에 들 정도로 영리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명령어를 빠르게 익히고 보호자의 감정을 잘 파악해 내는 등 교감도 뛰어난 견종입니다. 사람을 좋아하나 낯선 이에게는 짖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성이 높고 애정도 많아 다른 반려동물과 잘 어울리고 금방 친해져 장난도 잘 칩니다. 파피용은 활동량이 많아 실내에서도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고 산책을 즐깁니다.
키 20~28cm, 몸무게 2.5~4.5kg이고 털이 긴 편이어서 매일매일 꾸준한 빗질과 주기적인 미용이 필요합니다. 털은 흰색, 검은색, 황갈색이 함께 어울려져 있고, 털 빠짐은 보통 정도입니다. 파피용의 털 관리 시 아주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털이 얇은 편이라 잘 엉킬 수 있는데, 엉킨 부분을 풀지 못해 잘라내게 되면 3년 정도 털이 다시 자라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평상시 부드러운 빗질이 중요하고 미용 시에도 주의해야겠습니다.
파피용은 뼈대가 얇은 편이므로 골절에 유의해야 합니다. 약해 보이는 골격과는 달리 질병에 강하고 기온 변화에도 잘 견디므로 건강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파피용의 건강관리법
파피용은 수명이 12~16년으로 긴 편에 속하는데 고령의 파피용에게는 유전적으로 심장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라서 고령의 파피용에 맞는 올바른 사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 소형견들이 가지는 슬개골 탈구의 위험성도 가지고 있어 미끄러운 바닥을 피하고 매트를 깔아주며 관절 보조제를 급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파피용은 턱이 작아 치아가 겹쳐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치석이 잘 생깁니다. 매일 꾸준한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과 진료로 치석 관리가 필수입니다.
4. 파피용 훈련법
파피용은 영리하여 명령어 습득이 빠르나 독립성이 강하여 적절한 훈련법이 필요합니다.
생후 3개월 즈음부터 다양한 사람과 동물, 환경을 접하게 해 주어 긍정적인 경험을 쌓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파피용은 낯선 소리에 예민할 수 있어서, 불필요한 짖음을 할 때에는 무시하거나 기다려 같은 명령어를 반복적으로 훈련해 주어야 합니다.
파피용은 영리한 만큼 보호자의 의도를 금방 파악합니다. 따라서 보호자가 일관된 태도로 훈련시킨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낯선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할 때도 일단 무시하고 '기다려' 명령을 했다가 진정이 되면 칭찬과 보상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배변 훈련도 실패했을 때는 무반응을 보이시고, 성공했을 때 칭찬과 간식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느끼게 해 줍니다.
파피용은 우아한 외모와 높은 지능, 사교적인 성격을 지닌 견종입니다. 올바른 건강 관리와 훈련법을 적용하면 반려인과 최고의 교감을 나눌 수 있으실 것입니다. 단, 입양 전에 보호자로서 충분한 준비가 되었는지 꼭 고려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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