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 입양, 세상을 탐험하던 루나의 이야기루나가 우리 집에 온 건, 어느 맑은 봄날이었어요.작고 포동포동한 몸으로 낯선 공간을 두리번거리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답니다. 루나는 정말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았어요. 특히 주방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어요.아마 제가 집안일을 하면서 주방에 가장 오래 있었기 때문이었겠죠. 제가 싱크대 문을 열기라도 하면 어디선가 루나의 발자국 소리와 함께 돌진?해 오는 거예요. 그 당시 루나는 뛰어다닌다는 표현보다는 고장난 스프링처럼 맘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던 때였어요. 뛰어가고 싶은데 점프하다 자꾸 넘어지는? 아~~무 걸림돌도 없는 데 혼자 할리우드 액션을 보이며 멋지게 넘어져 줬다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작은 솜뭉치가 데구르르~~~ 진짜 굴러 다녔답니다. 암..

루나가 집에 온 첫날부터였어요. 어찌나 작은 몸으로 쏘다니던지, 눈을 뗄 수 없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빠 운동 양말을 입에 물고 도망치는 루나를 보고 웃음이 터졌지 뭐예요. 세탁물 바구니 속으로 쏙 들어가 냄새나는 옷들을 파헤치기도 하고, 로봇걸레청소기의 걸레를 입으로 낚아채 도망가기도 했답니다. 항상 갑작스레 일어나는 일들이라 당황스럽지만 또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었었죠. 근데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아기니까 강아지 몸도, 강아지 주위 환경도 깨끗해야 좋은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강아지가 냄새나는 물건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이런 행동은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까요?어린 강아지들은 왜 냄새나는 물건을 좋아할까요? 오늘은 요 이야기들을 적어보려 합..